😶‍🌫️ [마케터의 시선 1호] 멀리 내다보는 한 주

2023. 9. 23.

2023.09.23

안녕하세요!

아직 아무 것도 없는 저의 뉴스레터를 저를 믿고 구독해주신 구독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렇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본 뉴스레터, '마케터 은진의 시선'은 저의 일주일 간 시선을 담습니다.

한 주간 만난 사람, 베스트 인사이트, 한 주의 일. 이렇게 세 코너로 구성하였고요. :)

프리랜서의 일과 마케터의 시선이 궁금하셨던 분들께, 토요일 저녁 가벼운 생각거리를 전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 꾸준히 적어보겠습니다.

한 주의 사람 : 헌트님

엊그제 부산의 공유 오피스 반창고와 노션남매를 운영 중이신 헌트님을 만났습니다.

헌트님은 5월쯤에 한 번 뵀었는데요, 그 짧은 기간동안 많은 변화가 있으셨더라고요. 반창고의 이사도, 노션남매의 계정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시고, 여러 프로젝트들을 기획하시는 모습들까지! 차근차근 성장해나가시는 모습이 제게도 큰 귀감이 되고, 이런 분이 부산에 있어 왠지 모를 든든함까지 느껴져요.

엊그제도 헌트님을 만나 짧지만 여운은 긴 대화들을 나눌 수 있었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를 꼽자면 ‘같이’였습니다.

프리랜서로 이제 1년이 넘는 시간, 혼자 일을 해오는 게 즐겁기도 했지만 또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느끼고 있던 찰나에 이런 대화를 나눠 더 기뻤어요.

헌트님은 사람 농사를 잘 지으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반창고 멤버분들을 보면 그게 더 와닿는데요. 이번 사무실도 약 한 시간 거리로 이사를 했는데도, 모든 멤버분들이 이탈 없이 사무실을 그대로 옮기셨더라고요. 단순히 사무공간으로 반창고를 이용하고 있는게 아니라, 끈끈한 유대감이 있는 ‘커뮤니티’인거죠.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저는 아직 그 비결을 찾진 못했어요.

하지만 헌트님이 나눠주신 대화들을 힌트로 찾아보려고요.

💡 “저는 이 모든 것들을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멀리 본다면 이 정도 로스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 “혼자 가면 50까지 갈 수 있지만, 같이 가야 100까지 갈 수 있어요.”

💡 “저희는 내부 멤버 설득에도 공을 들이고, 내부 멤버를 알아가기 위해 충분히 많은 시간을 씁니다.”

💡 “이거 하나 잘 되는 게 내 삶에서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 다 같이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

💡 “해답이 없는 피드백은 하지 말자.”

헌트님과 대화를 하며 참 많이 뜨끔했습니다.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한 세계가 온다는 것인데, 저는 별 노력 없이 좋은 사람을 얻고 싶다는 갈망만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요. 과연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렇게 귀하게 여기고, 알아가려는 노력을 했을까? 반성하면서 조금 더 공을 들여봐야겠다 다짐했습니다.

베스트 인사이트 - 부위부위 정육점

부위부위 정육점을 아시나요?

마케팅 북마크님의 계정을 통해 알게 된 대치동의 정육점입니다.

북마크님이 정육점 브랜딩, 마케팅을 하신다는 것은 올리신 게시글들을 통해 알고 있었는데요. 부위부위 정육점 계정이 재밌기도 하고, 북마크님이 뒷이야기(?)들을 전달해 주셔서 더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정육점이지만, 앞으로 이곳이 더 잘 될 것 같은 이유를 소개해볼게요.

바이럴이 될 수 있는 이벤트: 부위부위 정육점에서는 추석 이벤트로 부채춤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이게 재밌더라고요.[부채춤 이벤트 더 알아보기] 빅맥송과 비슷한 듯하지만 한국적인 것이 정육점과 더 잘어울리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겠다는 목적도 잘 느껴졌어요. 또 단순한 이벤트만 했다면 부산에 사는 저는 이 이벤트를 절대 몰랐겠지만 이를 바이럴용 릴스로도 잘 풀어냈어요. ‘엄마 따라 신난 아기’, ‘인싸 손님들 몰려드는 중’과 같은 명확한 타겟을 명시한 카피와 그에 맞는 장면을 잘 기획한 덕분에 실제 콘텐츠 반응도 좋더라고요.
릴스 장인 : 부위부위 정육점은 콘텐츠 맛집입니다. 릴스를 참 재밌게 만드시더라고요. 사장님이 고기 1kg 먹기 챌린지를 혼자 한다던지, 한우선물세트 소개도 그냥 소개하는 게 아니라 직원분들의 찰진 연기를 더한다던지.. 이렇게 재밌는 콘텐츠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에 더해 정육점의 깔끔함, 맛의 비결 등도 여러 릴스로 잘 녹여냈기에 콘텐츠로 잠재 고객까지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렇게 재밌는 컨셉이 제일 어렵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건 진~~~짜 잘해야 웃기고, 조금만 삐끗해도 역효과 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부위부위정육점 마케팅이 이번 주에 가장 인상 깊었고 부러웠어요. 나도 이런 콘텐츠 만들고 싶다!

▼ 마케팅 북마크님이 쓰신 정육점 브랜딩 이야기 ▼

읽으러 바로 가기

한 주의 일

프리랜서가 된 후로 시간이 왜 이렇게 잘 갈까요. 그 와중에도 이번 주는 정말 정신없이 가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 시작해야 하는 일들과 결정해야 하는 제안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결정에는 꽤 많은 에너지가 들더라고요. 그렇게 에너지를 쓰며 결정한 저의 일들을 공유해 봅니다.

첫 번째는 컨설팅입니다. 지금이 컨설팅 시즌인걸까요? 두 기관에서 컨설팅 멘토 요청을 받았어요. 몇 주 전에도 컨설팅 멘토 요청을 받았다가, 막상 기업에서 원하는 것은 마케팅 컨설팅이 아닌 것 같아 거절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마케팅 위주의 컨설팅이 가능할 것 같아 진행하려 합니다.

두 번째는 북토크입니다. 두 개의 북토크 일정이 확정되었어요. 미러볼 커뮤니티에서 10월 1일 저녁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에서는 크레타 대표님과 함께 부산 꿈터플러스에서 10월 21일 오전 북토크가 진행됩니다. 퍼스널 브랜딩과 SNS에 대해 얘기를 나누려고 해요. (모두모두 무료로 참여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지원 사업입니다. 첫 지원 사업으로 아주 작은 소액의 지원 사업에 선정된데 이어서, 두 번째 신청한 지원 사업도 선정이 되었어요! 이번 지원 사업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더 뜻깊고요. 다만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지원 사업의 돈도 역시 그냥 주는 게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새로운 브랜드 마케팅입니다. 처음으로 병원의 마케팅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홈페이지를 기획하고 있고요. F&B 브랜드 한 곳의 마케팅을 추가로 맡게 될 것 같아요. 아직 여기는 확정 전 미팅 중이에요. 새로 시작하는 일들은 늘 설레고 기쁘지만 사실 그만큼 부담도 크고,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이 정도 부담감도 없이 무언갈 얻을 수가 있을까요? 조금은 담대한 마음으로 임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저를 아직 프리랜서라 소개하지만, 이제는 많은 분들이 저를 대표님이라고 불러주세요. 호칭만큼이나 단순한 플레이어로서 일을 임할 때와는 그 무게가 달라지긴 하네요. 플레이어로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대표는 이제 처음이니 작은 결정 하나에도 겁이 날 때가 많아요. 하지만 지금 이 두려움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냥 귀여운 고민이었다 생각할 때가 오겠죠?

이전 뉴스레터

이 뉴스레터가 첫 뉴스레터입니다.

다음 뉴스레터

😶‍🌫️ 불편한 관계 / AI이어북 / 새로운 일의 시작 [마케터의 시선 2호]

2023. 9. 30.

마케팅 한 접시

8년 차 마케터가 엄선한 BEST 레퍼런스, 딱 한 접시만 드려요

이 페이지는 스티비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