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회들로 가득 채운, 올해 가을 [마케터의 시선 3호]

마감이 있는 삶, 퍼블리셔스 테이블, 서울소 작가님, 나의 일들

2023. 10. 7.

Vol.3

2023.10.07

긴 연휴를 마치고 맞이한 10월.

길고 길었던 더위가 끝나고 드디어, 날씨만으로도 상쾌해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상쾌한 날씨, 높은 하늘과 햇살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짧다는 것, 다들 아시죠? ☀️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시간 되실 때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대한 가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점심시간 산책, 배달 대신 식당까지 걸어가기 등의 사소한 루틴이라도 만들어서 바쁘다는 핑계로 놓쳤던 가을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

한 주의 사람 : 서울소 작가님

"마케팅팀 배경의 웹툰을 위한 취재 요청드립니다"

지난 2월 받은 이 메일을 시작으로 서울소 작가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웹툰 차기작의 배경이 식품회사 마케팅팀이라 F&B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케터 경험이 있는 제게 연락을 주셨던 것 같아요.

2월, 일회성 취재로 끝났던 자문을

이번 달부터 다시 정기 자문으로 변경하기로 하였고,

엊그제 정기 자문 1회차를 마쳤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작가님은 정말 작품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케팅팀을 배경으로 한 웹툰을 제작하기 위해

비싼 마케팅 강의를 과감하게 결제하고 들으시고,

여러 마케팅 책들을 읽고,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를 더 느낄 수 있었어요.

작품의 퀄리티를 위해 이 정도까지 노력을 해야 하는구나를 배웠고요.

조금 선을 넘는 이야긴가? 싶을 정도로 개입해서 말씀드릴 때도 있는데,

작가님은 언제나 작품의 개선을 위해서는 어떤 의견이든 기꺼이 받아주시더라고요.

작가님과 만나며 제가 배운 태도는

✍️ 나도 나의 일을 나의 작품이라 여기며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지.

✍️ 나의 자존심을 세우기보다는, 개선을 위한 의견인지 아닌지를 먼저 생각해야지.

성장을 원하고 실천하는 작가님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이렇게 작품 퀄리티에 신경 쓰시는 작가님의 작품.

로코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봅니다.

바로 '연애 생각은 없지만'이라는 웹툰이에요.

간질간질 재미는 물론, 마케팅팀 간접 체험도 가능해요. 🤍

웹툰 의견도 적극 전달해 주시면 작가님께 전달드릴 테니

웹툰 덕후들의 많은 의견 부탁해요 - 😄

웹툰 연애 생각은 없지만 보러가기

베스트 인사이트 - 퍼블리셔스테이블, 대구

매번 가고 싶어 했던 행사, 퍼블리셔스테이블.

올해는 정말 가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마침 (그나마) 가까운 대구에서 열린다길래 가보았습니다.

독립출판만의 찐한 매력을 왕창 느끼고 왔는데요,

톡톡 튀는 매력이 잘 느껴졌던 출판물 몇 개를 소개해 드릴게요!

1. 작고 귀여운 시집

컨셉이 독특하고 귀여웠던 시집.

담뱃갑처럼 디자인을 했고, 열면 시가 적힌 카드들이 들어있습니다.

박스 위 'EDITION' 'RED' 같은 단어로 담뱃갑의 디테일을 살렸어요.

박스 디자인은 미드저니로 완성했다고 하시는데, 요즘 핫한 소재를 활용하셔서 이슈를 만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2. 오디오를 살린 출판물

탑승권 디자인을 살려 제작한 출판물, 디자인부터 눈길이 갑니다.

탑승권 표지 뒤편에는 여행지에서 찍었던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사진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유튜브 영상으로 연결되고, 에세이를 오디오북 형태로 읽어준다고 합니다.

꼭 모든 내용을 인쇄하지 않아도, 출판물로 만들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출판물이었습니다.

3. 잔소리 카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들을 잔소리 카드로 녹였어요.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잔소리를 소재로 녹인 것도 좋고, 센스 만점!

게다가 저렴한 가격에, 퍼블리셔스테이블에 구경 온 분들도 가볍게 지갑을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4. 아포가토 100잔 먹기

너무 귀여운 그림책!

내가 이렇게나 ___에 진심이다!를 주제로 삼아, 독립출판을 할 수도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그림도 귀엽고, '일러스트로 수집한 아포가토 100잔'이라는 설명도 귀여워요.

언젠가 저도 이렇게 좋아하는 게 생긴다면 수집한 기록을 나만의 컨셉으로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주었어요.

퍼블리셔스테이블 구경을 마치며 들었던 생각들!

1. 사소한 경험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냐에 따라 작품이 될 수 있구나.

2. 내 작품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푸느냐에 따라 구매 여부가 결정된다. (실제로 그렇게 하나 샀습니다.)

3. 명함과 팔로우 이벤트 선물은 꼭 준비하자!

✨명함은 추후 구매로도 연결될 수 있지만, 입점 등 다양한 기회로 연결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행사에서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것도 좋지만, 이 자리는 나를 알리는 자리로 생각하자. 팔로우로 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걸 목표로 하는 것이 더 좋겠다.

한 주의 일

이번 주 저는 이런 일들을 하였어요. 🐾
- 브랜드 블로그 글 쓰기 및 9월 보고서 작성
- 브랜드 홈페이지 제작
- 지원 사업 OT, 협약서 쓰기
- 웹툰 1회 정기 자문
- 그 외 메일 답변과 컨설팅 일정 조율 등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SNS에 내 일을 기록하면, 기회가 생깁니다. 몇 개 없긴 하지만 저는 블로그에도 제가 했던 일의 상세 기록들을 적어뒀는데요. 그런데 그 얼마 없는 그 기록 중, '홈페이지 제작' 글을 보고 이번 주에 문의가 왔습니다. 이 문의가 더 크게 느껴졌던 건, 저는 마케터지, 홈페이지 제작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일 기회가 많이 생기긴 하지만, 블로그는 타겟이 또 달라요. 얼른 이 경험을 블로그에 하나씩 다 풀고 싶은데, 언제 적지.. 라고 고민하며 이 경험을 뉴스레터에 소심하게라도 공유해 봅니다.

소심하게 레버리지를 시작해 보고 있습니다. 장기 진행 중인 업체의 인스타그램 한 곳, 블로그 두 곳의 콘텐츠 제작을 다른 분들께 맡겨보았는데요. 확실히 이 분은 잘할 거야라고 생각한 분께 맡기니, 결과물도 제가 만든 것보다 더 나은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어요. 제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제가 믿고 맡긴 분이 잘하면 더 좋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