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거의 못하고 있는 하반기입니다. 

7월까지는 수영을 열심히, 재밌게 다녔었는데 한 번 그만두고 나니 다시 시작하는 게 참 어렵네요. 🥲

운동뿐만 아니라 이번 달은 먹는 것도 영 건강하지 못한데요.

오늘만 해도 떡볶이, 도넛을 먹고 후회하며 계단을 두 번이나 올라갔다가 왔어요. 

그래도... 또 다짐합니다. 

온전히 나를 위하는 선택을 하는 주말 보내보아요. 🌷

영화의 도시 부산. 🎬

10월은 부산국제영화제 덕분에 이 타이틀이 체감됩니다. 

그래도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 매년 영화제 때는 영화를 한 편이라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이마저도 예매를 하지 못했어요.

그런 제게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친한 친구가,

봉준호 감독님의 마스터톡을 함께 들으러 가자고 해주어서 다행히 올해도 영화제에 발은 담글 수 있었네요. 👣

💬 마스터톡은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같이 기생충을 보는 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영화를 만든 사람과 같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색다른 경험이자, 멋진 기획이었어요. 

영화도 정말 좋았고, 감독님과 소통한다는 사실도 좋았고, 감독님의 입으로 장면 장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봉준호 감독님의 애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는 일들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는 거장. 봉준호 감독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나 지난 영화를 돌아보며, 이 장면은 몇 컷이나 찍었고, 누가 대사를 썼고, 어떤 부분에서 NG가 났는지를 생생하게 다 기억하시고, 이름까지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모습들... 

이렇게 모든 촬영 현장을 기억할 만큼 몰입을 하셨구나, 그리고 같이 일하는 사람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있으신 분이구나가 화면을 넘어 저에게도 느껴졌어요. 

때마침 친구와 저는 둘 다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고,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을 얻는 일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시기였어서,

이 봉준호 감독님의 일에 대한, 사람에 대한 애정이 더 와닿았어요.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내 옆에 좋은 사람들을 두고 싶고,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했던 시간을 선사해 주신 봉준호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최근 롱블랙에서 본 노트 중 가장 와닿았던 노트를 공유해 보려 합니다.

바로 '미스터 비스트'입니다. 

제가 요즘 컨설팅과 강의에서 다양한 사장님들을 만나면요,

즐겁고 행복한 게 대부분이지만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안타까울 때는 어떤 때냐면요.

🤐해보지도 않고, 하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빠른 길만 찾고 싶어 하는 모습이 보일 때에요. 

SNS마케팅이나 콘텐츠는 특히나 정답이 없거든요.

끊임없이 변주를 주며 빠르게 만들어서 배포해야 우리에게 맞는 방향을 찾을 수가 있어요. 물론 어느 정도의 도움과 가이드를 드릴 수는 있지만, 100% 적중하는 정답이란 없으니까요. 

어쨌든, 그런 마음이 들었던 한 주였던지라,

미스터 비스트 속 스크랩해둔 문장들이 다 더더더 와닿았었어요. 

01. 배움에 대한 끝없는 갈증만 있으면 됩니다. 당신이 정상에 오르고 싶다면 정상을 유지하세요. 그걸 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배우는 겁니다. 

02. 100만 구독자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지 마세요. 어떻게 해야 최고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03. 첫 영상은 무조건 조회수가 안 나올 거예요. 그러니까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일어나서 영상을 만들고 업로드 하세요. 100개의 영상을 만들면서 매번 뭐라도 개선하세요. 101번째 영상부터 우리 다시 얘기해 보자고요.